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공연

뮤지컬 듀엣 공연 관람 후기 - 박건형, 문진아 주연 in KT&G 상상마당



 


박건형, 문진아 주연 뮤지컬 '듀엣'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이랴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 듀엣'을 보고 난 뒤의 감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임을 밝히며, 


아직 공연을 관람하지 않은 분들께 어느 정도 관람에 도움이 되길 빌며 


최대한 스포없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 관람 인증, 공연장이 크지 않아 제일 뒷 좌석에도 배우들이 잘 보였습니다. > 



 사람들은 뮤지컬을 관람할 때 각자 자신에 취향에 맞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즐깁니다. 


예를 들면, 연기하고 노래하는 배우를 직접 눈 앞에서 보며 공연에 몰입하거나 , 


해당 뮤지컬에서만 들을 수 있는 명곡을 라이브밴드를 통해 생생하게 듣거나,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무대 위에서 개성있는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군무를 보거나...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뮤지컬은 그만큼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한 부분이 기대에 못 미쳐도 다른 부분에서 만족을 느끼면 


충분히 공연을 즐겁게 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 마이너스 부분이 다른 장점을 잊도록 큰 영향을 미친다면 공연을 즐기기엔 방해가 되겠죠.


----------------------------------------------------------------------------------------------------------------



< 관람 당시 캐스팅 > 



 제 경우에는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그러했습니다. (이하 여주)


공연의 소개란에서 보면... 뮤지컬 듀엣은 남녀 주인공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를 


력있게 풀어낸 밀당~~~(?) 연애스토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두 남녀주인공은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어 사랑을 시작하게 되지만, 여주는 


전 남친 '레온'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 그 둘의 관계에서 타협이란 없다.. 


그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져야할 뿐....


----------------------------------------------------------------------------------------------------------------


< 공연장 입구 앞에 위치한 포토 스팟.. > 



 저로써는 여주의 언행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소시오패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같이 관람한 일행의 연령대가 


20대(여), 30대(본인,남), 60대(여), 70대(여) 임에도 여주에 대한 생각이 일치한

점으로 보아 


제 생각이 그리 엇나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비정상적인 연애 스토리에 동참하자니 남녀주인공에 대해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



< 고뇌에 빠진 표정의 남주 배우분들...  > 




 여기서 플러스로 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 주인공입니다. (이하 남주)


남주는 대중적으로 매우 잘나가는 작곡가이며, 여주의 우상입니다. 커리어도 훌륭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위트있게 그려져 특유의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박건형' 배우님이 열연하셨는데, 연기와 노래가 뛰어나 남주의 매력을 한층 더했습니다.


 이렇게 남주와 여주가 대비되니, 여주에게 사랑에 빠지고 고통받는 남주를 보자니..  


저도 모르게 극에 몰입되어 남주의 친구가 된 듯 같이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 몰입감 하나 만큼은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빡치네요.. 스토리 얘기는 그만하겠습니다.


----------------------------------------------------------------------------------------------------------------



< 표정 연기와 댄스가 돋보였던 앙상블  > 


 스토리 빼면 다 좋습니다. 남주, 여주, 앙상블의 가무 / 라이브세션의 연주 / 연출 등은 흠잡을 바가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스토리에 더 몰입한 것 같습니다.


TV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 연애의 참견 등 이런 류의 프로그램의 연애사 보면서 답답하거나 화나는 사람은 비추합니다.


 그렇지 않으시다면 추천!! 특히 ' 박건형' 배우님 정말 멋있었어요. 


이상 뮤지컬 '듀엣'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커튼콜 영상입니다.